[굿플레이스]에서 주인공들은 계속 [굿플레이스]를 가고 싶어했다.
정말로 굿플레이스로 가게 된 우리 주인공들은
사실은 굿플레이스도 굿플레이스가 아니었음을 알게되었다.
마치 시즌1에서 굿플레이스라고 믿었던 곳이
사실 계속 끊임없이 자기 자신의 정신을 괴롭히는 배드플레이스였던 것처럼,
굿플레이스는 정말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지만, 그야말로 영생의 지옥이었다.
시간의 끝이 없으니, 그 안에 갇혀버리고
삶의 목적과 행복 모두 잃게 되어 감정이 사라진 곳이었다.
그렇다면 굿플레이스를 정말 굿플레이스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시즌의 중간중간에 치디가 강연중에 말한 내용이었지만,
끝을 주는 것이다.
다만, 인간세상과 다른 점은 내가 스스로 그 끝을 정할 수 있는 것이다.
하고싶은 것을 모두 다 하고, 내가 마치고 싶은 때에 스스로 마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끊임없이 목적을 만들어 낼 것 같다.
이것이 끝이라고 생각해도 사실은 새로운 것이 더 발견되니 말이다.
우리 주인공들은 [스스로 나갈 수 있는 문]을 만들었다.
시즌 1,2는 재미있었고, 철학적인 얘기를 잘 풀어내었다 생각했지만
갈수록 약간 유치해져간다는 느낌이 없지않았는데,
이렇게 시즌4의 마지막즈음에 다시 초심을 찾은 듯한 내용을 보여주었다.
*
보다가 예전에 보았던 [삼생삼세 십리도화]의 한 내용이 기억났다.
중국의 신선계에 관련된 드라마인데,
여주인공은 신선계에서 자신이 다스리는 곳에 사는 신선들이 신선인데도 인간처럼 살게한다.
여주인공(고고)은 영생에 가까운 삶을 사는 신선들이 심심하지 않게 하기 위해 그렇다고 했다.
심심하지 않게 전쟁도 일으킬거라고 ㅋㅋ
*
사실 굿플레이스와 배드플레이스는 너무나도 극단적이다.
하지만 끝은 통한다고, 둘의 세상 모습은 비슷했다.
그저 지옥같기만 한 것이다.
내가 혹시 갑자기 슬럼프가 온 것이라면,
어쩌면 시간의 끝을 깨닫지 못해서 일 수 도 있다.
배드플레이스처럼
이 괴로운일이 지속이 되지않을까 하는 마음이 한 구석에 있어
슬럼프를 겪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이 일이 끝날 것이고, 내가 자발적으로 끝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그 끝을 빨리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것도 나고,
계속 질질 끌면서 슬럼프를 지속하는 것도 나다.
또한,
나태해질때에도 시간의 끝을 인지하고 있지 않은지
체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태하다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굿플레이스처럼
이 모자랄 것 없는 시간이 지속된다고 믿기때문에
나태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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